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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서치" 영화 추천, 제작비의 100배를 번 영화 ! 후기

Helen lee 2021. 1. 16. 22:32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도입부라고 생각을 한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첫 장에 실망하고 덮게 된다면 그 빛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만을 놓고 본다면 이 영화는 90점 이상의 첫 장을 갖고 있는 책과 같다.

이 영화의 첫장은 독특한 촬영기법으로 영화를 보는 시청자의 흥미를 유발한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13일 촬영하고 2년을 편집했다는 그 촬영과 연출기법만으로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흥행은 여기서 결정되었다고 생각한다. 

제작비 100배의 이득을 벌어들인 영화!

다른 영화와 달리 이 영화는 컴퓨터 화면을 통해 연출을 하는데 영상통화와 CCTV, 뉴스 내용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여기서 정말 큰 이 영화의 묘미는 컴퓨터 마우스 포인트의 움직임으로 주인공의 감정과 느낌을 전달받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이러한 연출이 나에게는 매우 흥미로웠다.

이제 이 영화 '서치'가 어떤 영화인지 같이 살펴보자. (스포가 좀 있다는 거 알고 스크롤을 내리시길!)

 

 

주인공 '데이빗'은 '마고'의 아버지로 아내 '파멜라'를 잃고 '마고'를 키우고 있다. 평소 서투른 감정표현과 딸 '마고'에 대한 집착(?)으로 수시로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하지만 정작 딸을 잘 모르는 요즘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그날도 어느 날과 다를 것 없이 딸 '마고'와 영상통화를 하고 스터디 그룹에 간 딸과의 통화를 마치는 그. 밤늦게까지 스터디 그룹이 계속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잠에 든다. 잠에 든 그에게 걸려온 딸 '마고'의 전화.. 아침에 일어난 그에게 걸려온 3통의 부재전화에 전화를 걸지만 딸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계속해서 연락을 받지 않는 딸이 걱정된 그는 경찰에 신고하여 '로즈메리 빅'형사를 만난다. 그와 함께 딸의 행방을 찾는 '데이빗', 딸의 흔적이 남아있는 컴퓨터를 통해 알지 못했던 딸의 모습들을 알아간다.

아내가 세상을 떠나고 딸을 키우며 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데이빗'은 전혀 알지 못했던 딸의 일상생활과 생각들을 알게 된다. 친구가 없어 혼자 밥을 먹고 항상 외로워했다는 딸.. 피아노를 치는 것을 좋아하는 줄 알았지만 엄마와 피아노를 치던 추억으로 인해 더 이상 피아노를 치기 싫어했었고 레슨비로 받았던 돈은 내가 알지 못한 곳에 이체된 기록이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개인방송을 해왔었다. 그런 그녀의 방송 기록을 보며 정말 자신이 딸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 정말 힘든 세상에서 아버지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개미지옥을 살아가지만 정작 행복이라는 글자와는 거리를 두게 되는 슬픈 현실이 보였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건데.. 그러기 위해 노력하는 건데.. 정작 내 딸 내 자식이 힘들어할 때 바쁜 세상으로 인해 내 삶의 행복을 지켜주지 못하는 지금 시대의 부모의 모습.. 너무 슬프다.

딸의 방송에서 딸의 행방의 흔적을 찾던 그는 그녀가 평소 좋아하던 장소인 호수를 알게 된다. 호수 근처에서 발견된 딸의 흔적.. 그리고 호수 속에서 건져진 딸이 타고 있었던 차량.. 이로 인해 방송을 타게 되고 전 국민이 딸 '마고'를 찾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예민해지던 '데이빗'은 심지어 악플러를 찾아가 폭행하는 실수를 하게 되고 '로즈메리 빅'형사는 사건 조사에서 빠질 것을 이야기한다. 

이후 혼자 딸의 행방을 찾던 '데이빗'은 딸의 채팅에서 동생과 딸이 몰래 연락하고 무언가 비밀을 갖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동생을 의심하게 된 그는 동생의 집에 CCTV를 설치하고 동생을 추궁하여 알게된 몰랐던 딸의 새로운 모습.. 아내의 죽음으로 힘들어했던 딸 '마고'를 신경 써주었던 동생과 이 과정에서 동생이 딸에게 마리화나를 주고 있었던 것..

 

※ 아직 아이는 없지만 내가 엄마로서 저런 상황이 되었다면 딸을 지켜주지 못한 평소에 딸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 내가 너무나도 싫고 너무 죄스러울 것 같다 ㅠ..ㅠ

 

동생과의 일이 있던 그 시각 누군가 자신이 마고를 살해했다는 자백 영상을 남기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 영상 속 사람 어딘가 낯이 익다. 또다시 딸의 진짜 행방을 찾는 아빠의 수사는 계속되는데..

과연 '데이빗'은 딸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딸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영화 마지막에 반전이 있으니 꼭 한번 보시고 반전 확인하세요ㅎㅎ

 

가족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랜선 가족이 되어가는 오늘날의 시대를 잘 그려낸 영화

새로운 촬영기법을 통해 새로운 추적 스릴러를 완성도 있게 그려낸 영화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는 분이나 세상 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한 분들에게 강추드리는 이 영화

 

꼭 한번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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